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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 프로포폴 수면마취 안전 다시한번 논의할 시점이다 (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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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8 10:16:13

김 덕 경
한국의료질향상학회 교육연수이사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 1986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정맥마취제인 ‘프로포폴’은 도입 초기에는 전신마취의 유도 및 유지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저용량에서는 탁월한 수면마취 효과(빠른 수면마취 유도 및 숙취 현상이 없는 빠른 각성)를 나타내어 여러 진료과 의사에 의해 다양한 진단적 또는 치료적 시술·수술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 수면마취 시 사용되던 미다졸람, 마약성진통제와 달리 프로포폴은 단독 투여로 환자 스스로 호흡을 유지할 수 없는 전신마취 상태를 유발함에도 불구하고 부주의하게 사용되면서 많은 사망 사고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발음하기도 힘들었던 프로포폴이 이제 국민마취제(?) 반열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물론 연예인을 포함한 유명인의 오남용 사례도 이런 명성에 일조한 측면도 있다.

통상적인 수술보다 덜 침습적인 간단한 소화기내시경 검사나 미용성형 시술에 특히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한 환자에서 투여되었음에도 자주 발생했던 프로포폴 수면마취 사망률은 의료계의 자율적인 노력과 정부의 다양한 정책으로 현재는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반적 수술의 전신마취 사망률에 비해 결코 낮지 않으며, 그 중 상당 부분은 예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포폴 진정 시 환자안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시술·수술에 참여하지 않는 독립된 의료진에 의한 지속적인 환자감시이다. 시술·수술을 하는 의사가 환자상태를 적절한 수준으로 동시에 감시한다는 것은 인간의 인지기능 속 성 상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사이먼스(Daniel Simons)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Christopher Chabris)가 1999년 실시한 ‘보이지 않는 고릴라(invisible gorilla)’ 실험에서도 확인되듯이 인간은 어느 한 가지에 집중하면 나머지는 정확하게 인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프로포폴은 가역제(해독제)가 없다는 약점이 있지만 짧은 작용시간(1.3~4.1분)으로 부작용 발생의 빠른 발견을 통하여 추 가 투여를 중단하고 일시적인 호흡보조를 통해 거의 대부분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프로포폴 수면마취 시 일정 시간 간격으로 환자상태를 감시, 기록하는 마취기록지의 작성과 수면마취 담당의료진의 실명을 기록하는 조치의 의무화는 이 분야의 환자안전의 향상의 유효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전신마취 시와 동일하게 프로포폴 수면마취에 한해서 마취 전 환자평가기록지와 마취동의서 작성의 의무화 역시 필요할 것이다.

현재까지 임상에서 사용되는 약제 중 프로포폴만큼 수면마취에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약제는 없다. 그러나 이는 전신마취 시와 동일한 수준의 환자안전 조 치가 동 반될 경우라는 대전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프로포폴 수면마취를 오남용 위험의 이유로 근거 없이 제한하기보다는 아직도 미비한 안전조치를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산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출처 : 의학신문(http://www.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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