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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 세계환자안전의 날을 맞이하며 (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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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30 09:51:49

최 윤 경
한국의료질향상학회 국제이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 다가오는 9월 17일은 세계환자안전의 날(World Patient Safety Day)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보건의료 의제의 주요 우선순위로 환자안전을 강조하면서, 2019년 5월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에서 제정하였다. 환자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전세계적인 연대와 동참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하여 제정 첫해인 2019년에는 ‘환자안전: 세계보건의 우선순위’를, 2020년에는 ‘보건의료종사자의 안전’을, 올해는 ‘안전한 산모와 신생아 케어’를 주제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WHO에 의하면, 입원환자 10명 중 1명이 치료과정 중 위해(harm)를 경험하고 이중 절반은 예방가능하다. 또한 일차 및 외래진료 환자 10명 중 4명이 위해를 입으며 이중 80%가 예방가능하다. 위해는 투약오류, 진단·치료오류와 지연, 의료관련감염, 수술오류 등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위해사건은 전 세계 10대 사망 및 장애 원인 중 하나에 포함되며 OECD 국가에서 병원 의료비용의 15%가 환자의 위해사건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WHO의 ‘Global Action Plan’에 동참하고자 올해부터 환자안전의 날을 기존 5월 29일에서 9월 17일로 변경하였고 국가기념일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故정종현군 사건을 계기로 2016년 7월 환자안전법이 시행되었고, 2018년 제1차 환자안전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또한 故김재윤군 사건을 계기로는 중대한 환자안전사고 의무보고에 관한 내용을 담은 환자안전법을 올해 개정하였다. 이렇게 과거에 비해 환자안전이 법적, 제도적으로 보건의료 정책의 우선순위로 부각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Zero Harm’을 목표로 안전한 보건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갈 길은 멀고 여전히 해야 할 일은 많다. 이제 세계환자안전의 날을 맞이하여 WHO의 ‘Global patient safety action plan 2021-2030’에서 제시한 행동계획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환자와 가족을 환자안전의 파트너로 참여시켜야 한다. 환자와 가족을 치료과정에 참여시키고 권한을 부여하며 공유의사결정을 촉진하고 안전한 의료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협력을 통해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 개별 의료기관, 보건의료이해당사, 국가정책당국에 이르기까지 환자안전 향상을 위한 협력적 생태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학습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공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의 활성화가 중요하며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는 노력과 데이터로 도출된 정보가 변화와 개선으로 연계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근거를 실행가능하고 측정가능하게 변화시키고 이행해야 한다. 환자안전을 위해 ‘knowing–doing’의 격차를 줄이고 근거에 기반한 우수 실무(best practice)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치료환경의 특성에 따른 기본 정책과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자원이 픙부한 상황과 부족한 상황 등 지역적 상황에 맞게 환자안전정책과 솔루션을 조정하여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섯째, 과학적 전문성과 환자경험을 모두 활용하여 안전을 증진해야 한다. 환자안전전문가의 과학과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환자와 가족의 경험이 융합되어 개선을 이끌게 될 때 최상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 설계와 제공에 있어서 안전문화를 고취해야 한다. 안전문화의 필수요소인 리더십, 투명성, 개방적 의사소통, 오류로부터의 학습 등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환자안전은 개인, 의료기관, 지역사회, 국가 차원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할 보건의료 최우선 과제이다. 환자안전 예방활동과 위해를 줄이기 위한 투자와 지원은 의료비용 절감과 궁극적으로 위해로부터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핵심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세계환자안전의 날을 맞아 ‘Zero Harm’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 의학신문(http://www.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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