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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 환자안전은 환자안전문화 토대에서 이루어진다 (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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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7 11:03:04

정 성 문
한국의료질향상학회 이사
서울아산병원 PI실장

[의학신문·일간보사] “환자안전”이란 진료 과정에서의 오류를 예방하고 오류로 인한 위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 용어는 1999년 미국에서, 의료사고를 다룬 “To Err is Human”이라는 책이 발간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정종현 군이 항암제 투약오류사고로 사망한 이후 사회적 이슈가 되어 2016년 일명 “종현이법”이라고 불리우는 “환자안전법”이 시행되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은 그보다 앞선 1993년 국내 최초 ”QI(Quality Improvement)팀”을 신설하여 환자안전활동을 시작하였다.

환자안전활동은 환자안전사례 보고로부터 출발한다. 현재, 사례 보고 건수는 초기보다 27배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는 환자안전 교육, 홍보, 제도 개선 및 전산시스템 개발 등의 인프라 구축과 함께 병원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환자안전사례 보고의 증가를 환자안전사례 발생의 증가로 오해하기도 한다. 2015년 영국에서 발표된 환자안전사례 관련 대규모 분석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 환자안전문화를 가진 병원이 환자안전사례 보고율이 높고, 환자안전사례 보고율이 높은 병원이 병상 당 법적 소송 건수가 유의하게 낮았다고 한다.

환자안전사례가 보고되면 축척된 data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환자안전사례 개선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의 병원에서는 진료과를 중심으로 보고된 사례에 대한 개선활동을 진행하였다. 1995년에 진료과별 CPI(Clinical Performance Improvement) 담당교수를, 2009년엔 부서 PSM(patient safety manager)을 임명하여, 진료과와 부서의 개선활동 체계를 갖추었고, 2016년부터는 CPI담당교수와 부서 PSM이 함께 하는 Unit based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수많은 환자안전사례 data를 분석하여 핵심분야 주제를 선정하는 TF 활동도 오래전부터 꾸준히 진행 중인데, 「정확하고 안전한 처방 TF」, 「중심정맥관 관리 개선 TF」 활동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다.

환자안전사례보고와 개선활동에서 환자안전문화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환자안전문화는 환자안전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환자안전에 관한 그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공통된 태도, 인식, 가치관, 행동의 패턴을 말한다. 환자안전문화는 개인 또는 특정 부서의 노력만으로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병원의 직원 개개인이 노력을 경주하면 습관이 되고, 여러 부서가 협업하여 결과물들을 만들어내면 그것이 모여 기준이 되며, 병원 직원 스스로가 만든 기준과 원칙들을 지키고 향상시켜 나아가면 비로소 환자안전문화로 정착하게 된다.

최근 환자안전의 트렌드는 제로함(Zero Harm)으로, 진료과정에서 환자에게 위해를 최소화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위해를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환자안전사례가 발생하면 관련 직원은 정신적 또는 신체적 외상을 경험하는 이차피해(2ndVictim)를 받게 된다. 다시 말해, 환자가 안전해야 직원도 안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제로함을 위해 경영진을 포함한 직원 모두가 환자안전문화를 지금보다 조금 더 가꾸어야 할 것이다. 이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 본연의 역할에 조금 더 충실하면 될 것이다. 경영진은 환자안전문화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모든 리더는 환자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며 직원을 관리 감독해야 하며, 직원들은 기본 원칙과 절차를 준수하는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모두가 환자안전문제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보고하며, 서로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병원 직원 모두가 함께 하여, 나날이 환자안전문화는 더 성숙해지고, 이에 따라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안전한 병원이 되기를 기대한다.


출처 : 의학신문(http://www.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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